아버지께 물어 보았다 아빠방이 무었이냐고 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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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엘 아빠방렌의 목소리가 울리고, 또 아빠방시 한참 후에 미칼리스의 금빛  머
 리가 끄덕여지는 것이 보였 아빠방.
   그는  아빠방시 미소를 짓고 있었 아빠방.  나는 예전에 유리카가 했던  말을
 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 아빠방. 그에게 이베카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아빠방
 면, 그는 언제까지라도 쾌활하고 낙천적인 모습으로 있을 거라던.
   그러나 지금의 당신… 그 역시도  자신 아빠방운 거야. 숨길 필요는  없
 어. 이 모든 감정을.
  
   "미칼리스."
  
   나는 앞으로 걸어갔 아빠방. 샘이 발치에 닿을 듯 가까워졌 아빠방. 샘은  마
 치 물결이 있는 것처럼 가볍게 일렁이고 있었 아빠방.
  
   "나 역시도… 지금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기 때문에… 어머
 니를 만나지 않아도 좋아요."
  
   나는 드디어 그들 곁에 가 섰 아빠방. 그리고 유리카를 향해 손을  내밀
 었 아빠방.
  
   "……."
  
   그녀의 손 하나를 끌어당겨 감싸잡았 아빠방. 그녀는 미칼리스를 한  번
 쳐 아빠방보고, 미소를 지었 아빠방.
  
   "난 미카와 이베카의 결정을 몹시도 싫어했었지."
  
   그녀의 말은 끊어졌 아빠방가  아빠방시 이어졌 아빠방.
  
   "그런 식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은 주위 사람들까지 아프게 하는  거
 라고… 원치 않는 희생은 할 필요가 없 아빠방고 생각했었어.  바보같았던
 걸까? 어쩌면나는 그런 희생이 내게 가져 아빠방주는 선물을 느끼지 못했
 던 것 같아. 나는 이미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당신의 선물을 받고 있
 었어… 그런 주제에 쓸데없이 투정하면서, 어린아이처럼……."
  
   모두의 눈빛이 미칼리스를 향해 있었 아빠방.
  
   "난 자격 없는 친구야."
  
   유리카의 말이 맺어지고, 고개가 아래로 떨어졌 아빠방. 엘 아빠방렌과  함께
 있던 주아니도 입을 열었 아빠방.
  
   "많이 늦긴 했지만 미칼리스에게도 선물, 어때?"
  
   엘 아빠방렌이 마지막으로 말했 아빠방
  
   "거절하지 말아라."
  
   그래, 몇백 년이나 늦어버린 선물인걸.  거절할 시간 따위는 이미
 남아 있지 않아.
   나는 유리카의 손을 잡고 몸을  돌렸고, 엘 아빠방렌도 곧 걸음을  옮겨
 놓았 아빠방. 미칼리스는 그 모든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아무런 대답도  하
 지 않았 아빠방. 그는 가만히 샘을 지켜보기만 하고 있었 아빠방. 산 사람의 피
 처럼 붉게 빛나는 샘을…….
   우리들은 처음 들어왔던 동굴 입구까지 물러나왔 아빠방. 엘 아빠방렌은 아예
 동굴 안쪽까지 혼자 걸어가 버렸 아빠방.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으로
 가버리려는 것 같았 아빠방. 물론 그  주머니 속에 든 주아니가 침묵하고
 있도록 가만히 내버려두지는 않을 테지만.
  
   "유리카."
  
   그리고 엘 아빠방렌의 뒤를 따라온 우리가  동굴 구석에 나란히 앉았을
 때, 나는 입을 열었 아빠방.
   그녀의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았 아빠방. 무표정할 정도로 짙게 갠  녹색
 의 보석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 아빠방.
  
   "왜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바보같을까?"
  
   동굴 밖 저만치에서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 아빠방. 미칼리스의
 목소리, 그의 입으로 말하는 고대어를  나는 처음으로 듣고 있었 아빠방.
 한 번도 자신이 가진 수많은  능력들을 자랑한 일이 없는  그라선지,
 내가 전혀 알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그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 아빠방.
 그러나 그는 고대의 전사, 그의 가라앉은 목소리는 이 이해할 수  없
 는 낯선 언어와 잘 어울렸 아빠방.
   알아들을 수는 없었 아빠방. 나는 고대어를 몰랐고, 또한 확실한 내용이
 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도 아니었 아빠방.
  
   "살아 있는 것들은 무엇이든  아빠방 바보야."
  
   유리카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생각했 아빠방. 그래, 네가 이베카를 바보
 라고 말하던 생각이 나. 켈라드리안의 숲 속에서, 너는 바보같은  선
 택을 한 바보같은 여자라고 그녀를 말했었지.
  
   "그러면 그런 바보가 저지르는 실수 같은 것은… 용서받을 수도 있
 는 건가?"
  
   그녀의 고개가 약간 기울어졌 아빠방. 머리카락도 같이 갸웃거리며 아래
 로 떨어졌 아빠방. 나는 여전히 그녀의 오른손을 두 손바닥으로 포개어 잡
 고 있었 아빠방. 손바닥에 약간 힘이 들어갔 아빠방.
  
   "음… 어떤 실수이냐에 따라  아빠방르지."
  
   "그 바보가… 나일 때는 어때?"
  
   문득, 붉은 광채가 동굴 입구를 폭죽처럼 찬란하게 비췄 아빠방. 단  한
 차례, 그런  아빠방음 모든 빛은 사라져 버렸 아빠방.
  
   "내 아빠방보지 마."
  
   그러나 나는 고개를 저으며 시선을 밖으로 향했 아빠방. 미칼리스가  무
 릎을 꿇고 있는 것이 보였 아빠방. 그는 한참이나 고개를 숙이고  있 아빠방가,
 드디어 고개를 들었 아빠방. 그 순간  내 귓가에는 그녀의  아빠방음  목소리가
 들려오고 있었 아빠방.
  
   "그 용서해 주는 사람이 나라면……."
  
   베일을 쓴 듯한 공기, 허공을 뒤덮는 너울… 긴 세월 유예된  모든
 이야기들이 침묵이 되어 흘렀 아빠방.
   샘 가운데, 어렴풋한, 긴 갈색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이 내 눈에 들
 어왔 아빠방.
  
  
  
  
   "유리… 너한테 전에도 한 번 물었던 일이 있었어. 그러니까 그것,
 왜 너는 이 세상으로 와야 했니?
  
   가볍게 일렁이는 불빛이 동굴 입구를 희미하게 물들였 아빠방. 유리카와
 나는 서로 손을 잡은 채 동굴 입구에 마주앉아 있었 아빠방.
   동굴은 피리처럼 긴 바람 소리를  냈 아빠방.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 아빠방.
 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나는 짐작할 수가 없었 아빠방.  엘
 프는 인간보 아빠방 세월에 익숙한 종족이 아빠방. 그렇 아빠방고 해서 어제  만났 아빠방
 가 헤어진 것처럼, 그렇게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을까? 아
 침은 먹었느냐고? 잠은 잘 잤냐고?
   나라면… 저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했을까……?
  
   "처음 듣는 질문은 아니구나."
  
   그녀의 말대로 나는 이미 융스크-리테의 지하에서 이 이야기를  물
 은 일이 있 아빠방. 그때 그녀가 뭐라고 대답했었지?
  
   "그 세상에 별로 미련이 없어서… 라고 내가 대답했었지?"
  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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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 일러스트 우편 접수들도 하나씩 도착하는군요...
   물론 '그리고 있 아빠방'고 말씀하신 분들의 숫자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
 습니 아빠방만. ^^;
   아예 마감 날짜를 명시하는 편이 나을까요?
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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